영화평론(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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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칸토: 마법의 세계, 개인적인 한줄평과 별점 (스포 X)
기적이란건 분명 있어. 단지 기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뿐이야. 별점 : 3.5 / 5 (제 기준 3.5점이 중간입니다.) 열렬한 디즈니빠(?)로서 정말 유치해보이는 영화가 아닌 이상, 웬만한 디즈니 영화는 다 챙겨보고 있다. 코코,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 토이 스토리, 소울, 주토피아 등 내가 본 모든 영화를 통틀어서 손꼽히는 명작이라고 생각한 작품들 중에는 디즈니 작품들도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엔칸토'는 처음 포스터를 봤을 때, 사실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약간 뭐랄까, 어느정도 내용이 예상이 되는 느낌이지 않나? 가족이 나오고, 뭔가 노래와 춤이 나올 것 같고, 이런저런 갈등이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이러한 예측은 크게 틀리지 않았다. 그냥 내가 이 영..
2021.11.25 -
연애 빠진 로맨스, 개인적인 한줄평과 별점 (스포 X)
정말 뻔한 로맨스를 뻔하지 않게 그려내니 달달하고 보기 좋네 별점 : 3.5 / 5 (제 기준 3.5점이 중간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국내 영화를 매우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이왕 선택할 수 있다면 국내 영화보다는 해외 영화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한국 로맨스 코미디는 뭐랄까... 이런저런 클리셰로 점철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연애 빠진 로맨스'는 진부하지 않게, 가볍게 소화할 수 있었던 딱 내 취향의 로코물이었다. 이 이야기의 중심 매개체가 되는 것은 '데이팅 어플'이다. 데이팅 어플에 대해서 크게 부정적인 생각은 없지만, 이 영화는 좀 데이팅 어플이 비현실적으로 그려진다. 그도 그럴게... 아니 데이팅 어플을 사용했는데 나온 상대가 손석구, 전종서다? 그 ..
2021.11.24 -
프렌치 디스패치, 개인적인 한줄평과 별점 (스포 X)
이런 비주얼을 만들어내는 사람의 뇌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별점 : 3.5 / 5 (제 기준 3.5점이 중간입니다.) 후기에 앞서,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하려한다. '프렌치 디스패치' 이전에 나는 한번도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을 본 적이 없다. (영화알못이긴 해도) 나름 영화 블로그를 시작하려 하는 사람으로서, 다소 부끄러운 고백이 아닐 수 없다. 영화에 관심이 정말 없는 내 주변 지인들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본 사람이 많은데, 나는 언젠가 새벽에 그 영화를 초반 10분만 보고, 다음 날 일정을 위해 그냥 잠을 자버리고 그 이후로 보지 않았다. 그정도로 나는 영화라는 것에 대해 지독한 문외한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하하 그렇기에, 이번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번 영화에서도 웨스 앤더슨..
2021.11.19 -
장르만 로맨스, 개인적인 한줄평과 별점 (스포 X)
B급 코미디 같은 예고편에 속지마세요 훨씬 괜찮은 영화예요 별점 : 3.5 / 5 (제 기준 3.5점이 중간입니다.) 2019년 가을, 난 이 영화가 개봉하면 무조건 보러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왜? 2019년 가을학기, 글쓴이는 리투아니아 빌뉴스 대학교 교환학생을 갔었다. 내가 지내던 올란두 기숙사에서 시내로 가는 길에 있던 한 광장에서 한 한국인 무리가 웅성웅성 대는 것을 보고 '오 여기에 한국인 관광객이 다 있네? 어떻게 리투아니아를 알고 오신거지?'싶은 생각에 흥미롭게 잠깐 구경을 했다. 근데 자세히 보니 이 사람들은 관광이 아니라, 뭔가 촬영을 준비한 듯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사실 한국에서 리투아니아라는 나라는 다소 낯선 국가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한국 영화를 찍는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
2021.11.17 -
틱, 틱... 붐!, 개인적인 한줄평과 별점 (스포 X)
나만 두고 영화 혼자 엄청 빨리 달려버리네 별점 : 3 / 5 (제 기준 3.5점이 중간입니다.) 기본적으로 뮤지컬을 좋아하는 나는 넷플릭스와 영화관에서 모두 상영하는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게 더 낫겠다 싶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에는 한 가지의 장,단점이 있었다. 장점 : 뮤지컬 영화의 음악과 사운드를 빵빵한 영화관 음질로 들을 수 있었다. 단점 :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영화관까지 가면서 볼 영화는 아니었다.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는, 90년대 히트 뮤지컬 '렌트'의 극작가인 조나단 라슨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꽤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 (무하마드 살라를 닮은) 앤드류 가필드는 시종일관 하이텐션으로 노래, 안무, 연기 이 세 가지를 모두 소화내면서 스스로가 좋은 배우임을 보여준다. 빠른..
2021.11.17 -
아네트, 개인적인 한줄평과 별점 (스포 X)
심연 속에서 춤추는 남자의 처연한 잔혹동화 별점 : 4 / 5 (제 기준 3.5점이 중간입니다.) 처음에는 저 포스터가 너무 이뻐서 영화가 궁금했다. 포스터가 너무 이뻐서 그저 아름다운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렇게 그냥 단순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갔고, 이 영화는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엄청난 변주를 보여줬더랬지. 사람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오프닝을 지나, 여러가지 극 중 사건사고를 지나,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 결말을 보고 있자니 141분동안 뭐가 지나간거지 싶으면서도, 연속해서 뒷통수와 뺨을 한대씩 맞은거 같은 기분마저 들더랬다. 나는 영화전문가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영화의 연출기법이 어떻고, 연기가 어떻고 하는 전문적인 이야기는 결코 할 수 없다. 하지만 나같은 비전문가가 봐도..
202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