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개인적인 한줄평과 별점 (스포 X)

2022. 3. 31. 20:47현재개봉작 별점과 한줄평

자레드 레토는 히어로 무비랑은 영 인연이 아닌가보다

 

별점 : 2.5 / 5

(제 기준 3.5점이 중간입니다.)


그저 밍숭맹숭한 안티히어로 무비

 

개인적으로 필자는 마블빠(?)이다.

마블 페이즈1부터 페이즈4까지 모든 영화를 다 보고,

오로즈 마블 관련 영상들을 보려고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고,

심심할 때마다 다시 한번 그들의 영화를 꺼내어 볼 정도로

필자는 마블 영화라면 그냥 일단 보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기력은 이미 믿고 보는 '자레드 레토'에

분명 흥미로운 주제인 '안티 히어로'

필자에겐 이 영화를 안 볼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는 참 밍숭맹숭했다.

이미 시사회에서도 혹평이 쏟아지고,

관람객들의 후기도 안 좋은 얘기가 많길래

도대체 어느정도인가 했더니... 

참... '자레드 레토'는 DC에서나 이번 영화에서나

히어로 무비와는 참 인연이 없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영화의 플롯은 아주 단순한다.

특수한 병을 앓고 있는 '마이클'은 병의 치료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모비우스'의 힘을 얻게 되지만,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고 저주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파생된 빌런을 막기 위해 모비우스 박사는 고군분투하며

결국 결말을 맞게 되고, 그리고 쿠키영상 2개.

 

이 단순한 플롯에서 영화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선

'주인공 히어로의 매력'

'빌련의 매력'

'후속작을 위해 착실하게 빌드업되는 서사'

'멋있는 액션씬' 등

여러 가지 주변 요소들이 제대로 뒷받침되어야할텐데

개인적으로는 큰 감흥을 느끼진 못했다.

 

그저 밍숭맹숭하기만 할 뿐이었다.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재료들

 

여기서 재료란 '인물', '액션', '스토리'이다.

 

일단 영화 속 인물들은 소비되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이런 히어로 무비에서 빌런의 역할은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극 중 빌런에 해당하는 '마일로'는 주인공과 비슷한 희귀질병을 앓고 있으며,

의사인 주인공을 후원하며 그의 둘도 없는 단짝이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해 빌런으로 거듭나게 되는 인물이다.

사실 설정 자체만 보면 다른 영화의 웬만한 빌런들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그려질 수 있었을 설정이다.

근데 그냥... 영화에서 아주 단순하게 그려지고 소비된다.

매력을 더욱 보여줄 수 있었을만한 캐릭터였기에

이런 일차원적인 소비가 더욱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극 중 다른 인물들의 활용도 입체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단순한 패턴으로 소비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아쉬운 점이었다.

그렇다고 주인공 '모비우스'가 '베놈'처럼 대단히 매력적으로 그려진 것도 아니었기에

여러모로 영화의 캐릭터 활용에는 아쉬움이 아주 컸다.

 

또, 액션은 무난할 뿐이었다.

필자 개인적으로 '샹치'의 작품성이 아주 훌륭하다고까진 생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나쁘지 않게 본 이유는 액션의 화려함 때문이었다.

이런 영화에서 분명 우리가 갖는 어느 정도의 액션의 기대값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점에서 영화의 액션은 볼만했다.

눈이 즐거워지는 화려한 액션이라곤 할 순 없지만,

모비우스의 매력을 보여주기엔 부족함이 없는 액션이었다.

그렇지만!

그냥저냥 볼만한 느낌...?

'혹평이 가득한 영화에서 액션만큼은 빛났다!'가 아니라

그냥 액션이 그냥저냥 나쁘진 않은,

그나마 영화에서 괜찮은 요소 중 하나에 그칠 뿐이었다.

'나는 그냥 액션만 괜찮으면 영화 볼거야!'를 생각하고 있다면,

글쎄... 이 영화의 액션이 영화 티켓 값을 할 정도인가에는 의문이 따른다.

 

'스토리'는 아직 평가하기엔 시기상조인 듯하다.

분명 영화는 속편을 암시하고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모비우스 속편이 나온다는 가정 하에 이번 영화는

빌드업을 해나가는 과정에 있는 영화에 속하는 1편인 것인데,

사실 웬만한 히어로 무비의 1편에 해당하는 영화들은

엄청나게 흥미로운 스토리를 갖기는 힘들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앞서 말했듯이 단순한 플롯을 갖고 있다는 점을

굳이 크게 단점이라고까진 말하고 싶지 않다.

물론 아쉽긴 하지만, 그럴 수도 있지!

라는 느낌.

 

유일하게 빛난 '자레드 레토'

 

밍숭맹숭하다고 표현한 이 영화에서

'빛났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은 '자레드 레토'뿐이었다.

사실 자레드 레토라는 배우는 이미 연기력으로는 검증된 배우라고 생각한다.

보통 우리가 망작이라고 생각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도

그의 '조커' 연기는 나는 분명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이전 '조커'가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였단 것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개봉했던 '하우스 오브 구찌'에서는

그인지를 알아볼 수 없는 굉장한 분장과 그에 걸맞는 연기를 통해

그의 연기력을 제대로 뽐낸 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평소 그의 이미지와

'모비우스 박사'의 병약하지만 매력적인 모습은

상당히 잘 들어맞는 좋은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필자의 한줄평에도 드러나있듯

자레드 레토라는 인물과 '히어로 무비'와의 인연이 없어 보인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느껴진다.

 

팬들의 입장에서 DC에서 마블로 그가 이직을 해올 때에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보다는 더욱 영화가 재밌고,

'조커'보다는 더 매력적으로 그려지는 것들을 기대하기 마련일텐데

영화가 훨씬 더 수작이었다거나,

캐릭터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뭐 그렇다고 그 정도로 이번 영화가 망작이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영화는 오락영화로서 분명 가볍게 볼만한 가치는 있었고,

'모비우스'라는 캐릭터는 '조커'보다 덜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자레드 레토'라는 훌륭한 배우에게

조금만 더 잘 맞는 히어로 영화와 캐릭터가 분명 있을텐데

그것이 지금까지는 아쉬운 결과로 이어진다는게 팬으로서는 다소 씁쓸할 뿐.

 

만약 자레드 레토의 조커가 수어사이드 스쿼드2에 나왔다면

훨씬 더 매력적이고 호평받는 캐릭터로 재탄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번 영화가 MCU나 SSU와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정확히 어떤 세계관에 속해있는지, 앞으로 어떤 히어로들과 엮이게 되는지에 따라

영화의 속편은 분명 이번 영화보다는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어마어마한 세계관과 다양한 히어로, 빌런들의 존재가 MCU와 SSU의 최대 강점인데

부디 속편에서는 이러한 세계관의 강점을 잘 활용하여

모비우스라는 영화와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키고,

무엇보다 자레드 레토가 히어로 무비로서 제대로 호평받는 영화가 나오길 바란다.

 

 

 

(쿠키는 2개 있다.)

 

2022.03.31 CGV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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