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벨룸, 개인적인 한줄평과 별점 (스포 X)

2022. 3. 5. 01:07현재개봉작 별점과 한줄평

주제와 아이디어는 참 좋았는데...

 

별점 : 3 / 5

(제 기준 3.5점이 중간입니다.)


포스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가지 중요하지 않은 공지를 하나 하려한다.
앞으로는 글의 양을 최소화시켜보려 한다.
필자의 과거 글과 최근 글을 비교해서 읽어봤는데 어우... 최근 글은 빼곡하게 뭐라뭐라 써놨는데 영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니 중구난방식으로 너무 길게 글을 써놓은 것 같아서 앞으로는 간략하고 핵심적인 부분을 위주로 글을 간소화시키고자 한다.
무엇보다 가독성이 너무 안좋다..

그러니 앞으로는 필자가 정말 깊게 감명을 받은 영화가 아닌 이상, 최대한 가독성 좋게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앞으로 필자를 포함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최대한 편하게 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이제부터 '안테벨룸' 포스팅을 시작하겠다.

먼저, '안테벨룸'은 공포영화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살~~~짝 무서운 분위기가 곁들여진 반전(轉)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참 오랜만에 본 듯 하다.
그래서 분명 영화에서 반전의 순간에 도달했을 때 관객에게 주어지는 짜릿함은 분명 적지 않았다.
특히,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인종차별'이라는 결코 무겁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안테벨룸'이 영상언어로서 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 깊이가 명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스릴러'라는 장르를 수단으로 사용하여 관객에게 주제의식을 강렬하게 전달하고자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감독은 다르지만) 영화 '어스'와는 달리 주제의식을 매우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어스'는 '안테벨룸'과는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가 좀 다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영화를 한번만 보고 이해하기가 아주 힘들었다.
뭐 영화에 사용되었던 장치나 상징들이 철저히 미국 사회에 기반한 것들이었기에

외국인인 한국인이 이해하는 것이 더 힘들었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영화가 쉽게 이해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에 비해, '안테벨룸'은 전 세계 누가 봐도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관객이 영화를 이해하기가 아주 쉽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너무 직관적이고 쉽게 정보가 전달되는 것이 큰 단점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흥미로운 아이디어와 깊은 주제의식에 비해 연출에서의 표현력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졌다.

영화 내내 펼쳐지는 모든 일들의 전말이 밝혀졌을 때, 솔직히 꽤 황당했다.
도대체 어떻게 사건이 전개될지,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 등

끊임없이 관객에게 혼란을 주며 극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것이 매우 무색하게

영화 후반부에서 영화가 선택한 설정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필자의 포스팅은 철저히 스포일러 금지를 지향하기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예를 들어 비유하자면,

'나는 그 여자를 죽였어요... 왜냐하면 나한테 옷걸이를 집어던졌기 때문이에요!'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이해할 것이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이 미약하였다.

또한, 너무 이분법적으로 인물들을 단순하게 표현하거나,

불필요하거나 다소 과한 장면 연출이 꽤 있다거나, '엥? 이건 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제를 관객에게 노골적으로 주입하려는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영화의 큰 아쉬운 부분이었다.



영화의 각본, 반전, 서스펜스는 충분히 흥미로웠고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그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이번 영화였다.
연출에서의, 설정에서의 깊이가 함께 수반되었다면

'안테벨룸'은 충분히 더 좋은 영화라고 평가받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기며

이번 '안테벨룸' 포스팅을 마치겠다.




(쿠키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아주 짧게 나온다.)

2022.03.04 일산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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