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차티드, 개인적인 한줄평과 별점 (스포 X)

2022. 2. 17. 17:23현재개봉작 별점과 한줄평

게임은 되게 명작이라던데

 

별점 : 3 / 5

(제 기준 3.5점이 중간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처럼 완전 메이저한 게임은 안하지만, 나름대로 이런저런 게임을 해보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언차티드'라는 게임은 당연히 들어본 적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기계가 없어서 게임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언차티드'라는 게임이 많은 팬들을 보유한 명작 게임이란 것도 알고 있었기에 영화 '언차티드'에도 어느정도 기대가 있었지만, 또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중에 기억에 남는 영화가 없었던 것을 떠올려 보면 또 그렇게까지 큰 기대를 하지도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영화는 딱 내 어중간한 기대를 적당히 충족한 아주 뛰어나지도, 아주 별로이지도 않았던 적당한 영화였다.

그럼에도 필자가 중간 점수인 3.5점을 부여하지 않은 이유는, 원작 게임의 명성에 비해서 아쉬움이 많은 다소 빈약한 영화였기 때문이다.

사실, 영화 자체는 액션블록버스터 장르로서 오락영화의 기능은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숨겨진 보물을 찾는다는 목표를 위해 잠입액션을 펼치거나, 공중에서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등 액션영화로서 눈이 즐거울만한 액션들은 영화 내내 많이 포진되어있기에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시원한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억지스러운 연출을 위해서 불필요한 장면을 삽입하면서 질질 영화를 끄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영화의 전체적인 진행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점 역시 영화의 장점 중 하나이다.

 

그러나 액션을 제외한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실하거나 이해가 안 되는 점들이 여럿 있었다.

예를 들어, 등장인물들은 왜 저렇게 허술하게 잡히는지, 저렇게 쉽게 잠입이 되는지, 꼭 저 보물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건가?, 저 등장인물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등 관객 입장에서는 설명이 부족하여 이해가 안되거나 그냥 형편 좋게 쉽게쉽게 넘어가는 듯한 상황이나 설정이 종종 보이는 점은 분명 아쉬웠다.

글쎄... 원작 게임을 안 해본 사람으로서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알만한 설정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게임을 안해보고 영화로 처음 '언차티드'를 접하는 관객들도 많을 것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불친절함은 매끄러운 스토리 이해에 분명한 장애가 되는 부분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쿠키영상을 보면 후속작이 나오는 것은 거의 99.9% 확정인 듯한 상황에서 이러한 설정과 인물간 관계에 대해서 더욱 본격적인 설명이 후속작에서 이뤄질 것이라 믿어본다.

그럼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액션영화로서 '언차티드'는 솔직히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3.5점을 줘도 이상하지 않은 영화다.

하지만, 뭐랄까 싱싱한 최고급 참돔을 낚아서 만든 매운탕인 느낌?

워낙 게임 원작이 많은 게이머들에게 명작이라고 평가받는 훌륭한 게임이라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그러한 재료(원작)을 가지고 만든 영화치고는 아쉬운 부분이 너무나 명확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더해서 3.0점을 부여한 것이다.

그리고 필자가 이 게임 원작을 안해봤다는 개인적 경험도 다소 아쉬운 평점의 이유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경우 이전 스파이더맨 작품들을 본 사람들과 안 본 사람들의 평가가 나뉘지 않는가?

그러한 이유에는 이전 작품들과 연계되어서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개그 코드나,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전 스파이더맨 작품을 본 사람들은 영화를 더욱 재밌게 느낄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이번 '언차티드' 영화에서도 게임 원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고,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장면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한 점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웠고, 그래서 영화가 필자에겐 그렇게까지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힘들게 감정 소비를 하거나, 생각을 많이 할 필요 없이 마음 편하게 충분히 쿨하고 멋있는 액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언차티드'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원작의 명성을 기대해서 엄청난 액션 대작을 바라고 영화를 관람할 생각이라면, 뭐... 그냥 우리가 흔히 보던 탐험영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선택에 맡기겠다.

 

 

 

 

(쿠키는 영화가 끝난 직후 1개, 크레딧 중간에 1개 총 2개가 있다.)

2022.02.17 CGV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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