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주술회전 0, 개인적인 한줄평과 별점 (스포 X)

뒤틀린 저주가 하나뿐인 순애로 변하는 빛나는 순간

 

별점 : 3.5 / 5

(제 기준 3.5점이 중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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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로 처음으로 친구들과, 4D로 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리뷰한다.

최근 필자도 즐겨 보는 TV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첫 극장판이면서,

TV판 애니메이션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내용이라 하니 아직 TV판 작품을 다 보진 않은 상태에서 관람했다.

아직 TVA '주술회전' 1기의 절반도 다 못 본, 원작 만화책은 아예 안 본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굳이 반!드시 본편을 다 정주행해야지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간략하게 '주술회전'이라는 작품의 기본 설정과 배경 정도는 알 수 있도록 가는 것을 추천한다.

캐릭터들이나 설정을 알기 위해 원작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어느정도 보고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자 그럼 지금부터 원작을 잘 모르는 사람의 관점으로 본 '극장판 주술회전 0'의 감상평을 남겨보겠다.

 

매우 스타일리쉬한 액션 신과 음악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다.

사실 영화의 스토리는 아주 평범하다.

아직 자신의 힘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주인공, 그를 서포트하는 주변인물들,

선과 악으로 대립되는 두 집단의 전쟁, 그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의 힘을 깨닫고 성장하는 주인공.

우리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꽤나 흔하게 보던 플롯이긴 하다.

 

이러한 평범한 스토리를 흥미롭게 만들어 준데에는 정말 화려한 액션 신과 영화에 삽입된 음악의 역할이 아주 컸다.

필자는 4D로 봤기 때문에 액션 신들이 더욱 박진감 넘치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영화의 전체적인 액션 신의 퀄리티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주인공 '유타'와 악으로 표현되는 악당 '게토'의 전투 신이 특히 압도적이다.

둘의 전투 신 하나 때문에라도 영화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을 정도라고 생각했다.

흔히 우리가 봐오던 평범한 전투 연출이 아닌 상당히 세련되고 스타일리쉬한 전투 신이었다.

또, 그러한 액션 신에 삽입된 음악도 으레 전투 장면에서 흔히 사용되던 그런 음악이 아닌,

밴드 풍의 세련된 음악이 삽입되면서 액션 신의 새로운 멋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솔직히 말해서 원작인 작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그 작품의 극장판이 나올 때는

단독 작품으로서 그 극장판의 작품성에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사실 우리도 알고 있지 않은가?

단독 영화로서 엄청난 스토리와 반전, 작품성을 기대하기보다

팬으로서 그 작품이 갖는 상징성을, TV판과는 다르게 얼마나 더 화려한 연출을 보여줄지,

원작에서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극장판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등을 기대하며 극장판을 보는 경향이 더 크다는 것을.

 

그런 점에서 감히 필자가 예상컨대

이번 주술회전 극장판은 주술회전 팬들이 극장판에 바랬던 점들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술회전을 모르는 사람은 가볍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고죠'의 민낯이 드러났을 때, 주술회전 여성 팬들을 공략하는데에 아주 성공했을거라 생각한다 존멋)

 

그럼에도 아쉬운 연출과 속도

 

물론 '영화'로서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먼저 영화 초반이 아주 급전개로 이루어져 있어 '음?'하는 순간에 여러 설정과 인물 설명, 배경이 관객에게 주입되는데,

'주술회전'이라는 작품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는 살짝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듯 하다.

또한, 그렇게나 급전개되는 초반에 비해 영화의 중반부터는 상당히 느린 템포로 영화가 전개된다.

완급조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복되는 과거 회상이라던가, (필자 기준) 상당히 느린 전개 속도는 살짝 지루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성 때문에

이번 작품에 엄청난 작품성을 기대하기 보단 유희성에 더 기대를 하고 관람했으니

그런 점에서는 필자는 충분히 즐겁게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영화'로서는 필자에게 다소 아쉽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으니

굳.이. 한번 언급을 해봤다.

 

 

 

그럼에도 이번 '극장판 주술회전 0'은 분명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서, '영화'로서 볼 가치가 충분하다.

원작의 팬에게는 팬만이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의 감동과 정서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원작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오락영화로서 충분히 즐겁게 영화를 소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필자는 원작의 배경과 설정은 알지만 열렬한 팬까지는 아닌 사람으로서,

과거 비슷한 장르의 원작과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작품은 과거 필자가 봤던 다른 작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보다 더 괜찮은 영화였고

극장판 애니메이션 2기를 꽤나 기대하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얼른 남은 TV판 주술회전 1기를 정주행해야겠다.

 

 

 

 

(후기는 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 1개 나온다.)

2022.03.14 일산 C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