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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앨리, 개인적인 한줄평과 별점 (스포 X)

평론가 코스프레 2022. 2. 23. 06:42

엔딩을 보고 나면 '너는 다를 것 같지?'라고 말하며

영화가 나를 보고 조소하는 듯하다

 

별점 : 4 / 5

(제 기준 3.5점이 중간입니다.)


 

필자 개인적으로 2월 개봉작 중에서 가장 기대한 '나이트메어 앨리'를 개봉 하루 전 'CGV 이동진의 언택트톡'으로 관람하였다.

전에도 말했듯이 영화를 보고난 후, 전문가의 해설을 듣게 되면 '이 사람은 나와 이런 점에서 이렇게 의견이 다르구나'라는 타인의 흥미로운 관점을 엿볼 수 있고, 그러면서 영화를 다시 한번 곱씹으며 영화에 대한 폭 넓은 이해가 가능해지는 것 같다.

3월에도 이러한 평론가 특별 상영이 있다면 반드시 보러가야겠다 하하하

각설하고, 이번 영화는 내가 기대한 것을 그대로 충족시켜주는 훌륭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반드시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이 영화의 엔딩이다.

사실 영화가 2시간 30분이라는 짧지 않은 런닝타임을 갖고 진행되기 때문에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가 딱히 취향이 아닌 사람이라면 중간에 지루함을 한두번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는 아주 빠르게 진행되기 보다는 천천히 한땀한땀 정성을 들여 결말을 향해 걸어가는 느낌이기에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는 그렇게까지 본인의 취향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한땀한땀 정성을 갖고 만들어낸 엔딩은 이 영화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정말 '지난 10년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엔딩'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문구가 마냥 과장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분명 필자가 최근에 본 영화 중 엔딩이 너무나 인상적이고 충격적인 영화였다.

 

또한, 영화가 2시간 30분이라고 해서 마냥 걱정할 것은 또 아니라고 본다.

이 영화의 배우 라인업은 그야말로 꿈의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다.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윌렘 대포' 등 연기력으로는 누구 하나 토를 달기 힘든 배우들이 전면에 나오면서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결말로 가는 과정을 그들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연기력으로 꽉 채우면서 개인적으로는 지루한 틈을 느끼지 못했다.

이러한 영화의 감독은 제작비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기예르모 델 토로'다.

그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제작비에 타협을 하지 않은 듯한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에 더불어서 화려한 영상미는 관객들로 하여금 쉽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특히,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력은 정말 감탄스러웠다.

최근 개봉했던 영화 '리코리쉬 피자'에서 단역으로 짧게 영화에 나왔지만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개인적으로 그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배우가 영화의 주연으로서 나오게 되면 얼마나 전방위적인 활약을 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준 예시가 이 '나이트메어 앨리'가 아닐까 싶다.

아니 뭐 필모그래프 화려하고, 연기력을 이제와서 운운하기에는 '브래들리 쿠퍼'는 이미 너무나 유명한 대배우지만 왜 이 배우가 그렇게나 유명하고 많은 출연료를 받는지 필자 개인적으로는 '리코리쉬 피자'와 이번 영화에서 확실하게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지위를 가지면서 다양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는 한 인물의 서사를 '브래들리 쿠퍼'는 아주 인상적으로 연기해낸다.

자세하게 어떤 부분에서 무슨 감정을 느꼈는지 자세하게 묘사하면 그것은 스포일러가 되기에 더이상 말하지는 않겠다.

꼭 극장에 가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시길 바란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판의 미로'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특유의 음울하고 기괴한 장면들이나 설정들이 나온다.

예를 들면, 괴물이나 호러, 피, 벌레와 같은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본인이 관객들에게 관철시키고자 하는 그 무엇인가를 탁월하게 표현해내는 능력이 있는 감독인 것이다.

그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나이트메어 앨리'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그는 이 영화를 '운명'에 관한 영화라고 말한다.

아무래도 영화는 주인공 '스탠'을 중심으로 그의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지, 또 '릴리스'와 '지나'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 영화는 단순히 등장인물들이 이러이러한 사건을 겪고 이러이러한 감정 변화를 갖고 이러이러한 결말을 맞게 되었다 라는 아주 평면적인 이야기만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어떻게 괴물이 되는가', '슬픔을 겪는 사람에게 달콤한 거짓된 희망을 건넨다면 어떻게 되는가' 등 영화는 실존적이며 도, 종교적이기도 한 다양한, 심도 있는 질문들을 관객에게 던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필자는 영화가 관객에게 섬뜩한 경고를 하나 던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그러한 괴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는가?'

 

 

 

쿠키는 없다.

2022.02.22 CGV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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