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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개인적인 한줄평과 별점 (스포 X)

평론가 코스프레 2021. 12. 26. 17:49

젠틀하기만한 킹스맨은 매력없어

 

별점 : 3 / 5

(제 기준 3.5점이 중간입니다.)


개인적으로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킹스맨1)은 문자 그대로 정말 멋있는 영화였다.

눈이 화려한 액션이나 캐릭터들의 멋스러움, 섹시한 영국식 발음 등 킹스맨1은 다양한 매력 요소를 지닌 영화였다.

그 중에서도, 글쓴이 본인이 생각하는 킹스맨1의 최고 장점은 특유의 B급 정서이다.

노골적인 폭력 묘사, 선정적인 대사, 약 빤 듯한(?) 연출 등 기존의 스파이 영화들과는 그 궤를 달리 하는 '킹스맨'만의 천박한 매력은

글쓴이뿐만 아니라 많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킹스맨3)는 너무나 아쉬운 영화였다.

 

아주 단순하게 영화만 놓고 얘기한다면, 영화 자체가 별로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

충분히 화려한 액션, 여전한 캐릭터들의 멋스러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등

킬링타임용으로 이 영화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내가 평균 이하의 점수인 3점을 준 이유는 이 영화가 '킹스맨'의 타이틀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의 시리즈를 봐온 관객들이라면 '킹스맨'이라는 영화에게 기대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 무엇은 '천박한 B급 감성'이지 않을까

이번 작품은 그 특유의 천박함이 사라지고 젠틀함과 무게감만이 남아있는, 내가 알던 킹스맨과는 분명 다른 영화였다.

킹스맨이 갖고 있던 수 많은 매력들 중 하필이면 가장 매력적이었던 그 천박한 매력이 사라진 이번 영화는 나에겐 너무나도 심심하기 그지없었다.

 

단순히 영화의 천박함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킹스맨 시리즈로서 갖고 있어야하는 전작들과의 개연성, 연관성도 미비했다.

이 영화 타이틀에 '킹스맨'이라는 글자를 제거하고, 영화의 몇몇 장면들만 삭제했다면

아마 사람들은 이 영화가 킹스맨 시리즈의 영화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약간의 픽션이 가미된 전쟁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오랜 기간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켜켜이 역사를 쌓아올려온 시리즈물만이 가질 수 있는 그 매력은 쉽게 만들어낼 수 없다.

글쓴이가 이전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극찬했던 이유는 그 '매력'을 아주 제대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이전 스파이더맨 작품들과의 연관성과 개연성을 영화 곳곳에 배치하며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들에게 짜릿함과 향수를 성공적으로 선사했듯이,

이번 킹스맨 또한, 시리즈물로서의 매력을 더욱 살렸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분명 존재한다.

 

그렇기에 이번 '킹스맨'은 영화의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그 중에서도 단점이 더욱 부각된 아쉬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킹스맨 시리즈의 열광적인 팬이며, 그 천박한 매력을 기대하고 있다면

글쎄 이 영화는 당신의 기대감을 전혀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쉽다 아쉬워

 

 

 

(쿠키영상은 1개, 크레딧 초반에 나온다.)

2021.12.26 CGV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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